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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소개 -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팀

체중이 정상범위 안에 있더라도 매년 체중 증가는 지방간의 발생위험도를 높인다

아직은 정상체중이라고 더 찌는 것쯤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결혼하면 의례 체중은 좀 늘어야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이제 정상체중, 또는 안전한 체중범위에 대해 제고가 필요한 시점일지 모른다.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비만의 잣대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정상체중 범위 내에 있더라도, 성인기에서 매년 체중 증가하는 것은 향후 지방간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만 30세-59세 S사 남자 직원 4246 명을 대상으로 4년이상 추적관찰을 해 본 결과 조사시작 시점부터 체중이 증가할수록 향후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정상체중범위에 있더라도, 체중변동이 거의 없는 군에 비하여 대략 2년 동안 2.3kg이상 체중 증가한 군에서 무려 1.3배 지방간의 발생위험도가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정상체중범위내에 있더라도, 성인기의 체중증가는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들, 즉,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성인기의 체중증가가 지방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기존에 밝혀진 만성질환 뿐 아니라 지방간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까지 추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특히, 한국 성인 남성에서도 성인기 체중증가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보겠다.

따라서 정상체중 범위 내에 있더라도 성인기에 체중증가가 있는 사람은 지방간의 고위험군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며 날씬한 경우라도 자신의 정상체중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이 연구논문은 영국 장학회 논문(Gut) 2009년 10월호에 전재되었다.

글 : 유승호(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

참고문헌
  1.  Chang Y, Ryu S, Sung E, Woo HY, et al. Weight gain within the normal weight range predicts ultrasonographically detected fatty liver in healthy Korean men. Gut 2009;58:1419-25
  2. Haffner SM. Relationship of metabolic risk factors and development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diabetes. Obesity (Silver Spring) 2006;Suppl 3:121S-127S.
  3.  Oguma Y, Sesso HD, Paffenbarger RS Jr, Lee IM. Weight change and risk of developing type 2 diabetes. Obes Res 2005;13:945-51.
체질량지수(BMI)

체질량지수= 체중(kg)/키(m)×키(m) 체중 90kg이고 키 170cm(1.7m)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31.3(90/1.7×1.7)이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0~24.9는 과체중, 25.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