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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Report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의하면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하루 최소 30분씩, 주 150분 정도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하루15분간의 운동으로도 수명 연장 효과 및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2011년, 대만 국립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의학저널 Lancet지에 어떤 운동이든 매일 15분(일주일에 약 90분)만 하면 사망률은 14% 감소되고, 수명은 3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41만 6175명을 대상으로 13년에 걸쳐서 일상생활에서 하는 운동 정도를 4단계(걷기, 빠르게 걷기, 조깅, 뛰기)로 나누어 운동을 전혀 하지않은 집단과 비교하여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였다.

그 결과 하루 15분 정도 신체 활동이 포함된 가벼운 운동을 한 집단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전체 사망률은 14%, 암으로 인한 사망은 10%,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9%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에서 기대수명이 남성은 2.55세, 여성은 3.1세 더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이, 성별등과 관계없이 평균 수명은 3년 연장되는 것을 관찰했다.

미국인의 3분의 1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운동을 하지만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5분의 1만이 이러한 WHO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대부분의 동아시아인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데 비해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최소 하루 15분만의 운동으로도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 하겠다.결론적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던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하루 15분,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벼운 활동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 : 이선진(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 참고문헌: C P Wen et al. Minimum amount of physical activity for reduced mortality and extended life expectancy: a prospective cohort study. Lancet 2011.